파출소 재건축 현장서 6.25 당시 포탄·탄두 7발 발견

(사진=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28일 오전 11시 42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파출소 재건축 현장.

작업에 매진하던 굴착기 기사 이모(58) 씨는 땅속에서 검은 철 덩어리를 발견했다.

커다란 철 덩어리를 이상하게 여긴 이 씨는 작업을 중단하고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지름 15㎝에 길이 60 ㎝의 검고 녹슨 철 덩어리. 누가 봐도 포탄이었다.

(사진=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과 군 폭발물처리반은 현장을 통제하고 포탄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오후 12시 30분쯤 폭발물처리반이 무사히 포탄을 제거한 뒤 철수했다. 포탄은 뇌관이 없어 폭발 우려가 없는 것으로 6.25 전쟁 때 사용하던 포탄이었다.

재개된 작업은 얼마 못 가 다시 중단됐다. 81㎜ 포탄 등 4개 포탄과 탄두 2개가 추가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사진=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다시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포탄과 탄두를 제거했다. 마찬가지로 6.25 전쟁 당시 사용됐던 것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도 공사현장에서 6.25 때 사용됐던 포탄이나 탄두 등이 발견된다"며 "오래됐어도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제거하기보다 경찰이나 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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