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의료·정밀 '맑음'…섬유·선박 '흐림'

3분기 수출경기, 회복 기대감 낮아

(사진=자료사진)
수출 기업들은 2016년 3/4분기 수출경기를 2/4분기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5.4을 기록하여 2/4분기와 경기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해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불안은 아직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중 수출상담은 소폭 개선되겠으나 수출상품의 제조원가, 수출단가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가 건강·미용 관련 기기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호조세(EBSI 110 이상)를 이어나갔다. 그 외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계류 및 전기․전자제품의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 석유제품의 경우 중국·인도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3분기 수출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7.9%)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2%), 원재료 가격 상승(13.4%) 등이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의 경기, 국제수급,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세계경제의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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