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빌딩에 위치한 롯데장학재단에서 재단 관계자 L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정 전 대표가 입점과 점포 위치 조정 등을 위해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 등의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10~20억 원을 뒷돈으로 받은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롯데장학재단 관계자 L씨는 신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신 이사장의 자택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등을 압수수색 했다.
또, 입점 컨설팅과 매장 관리 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 B사의 대표를 구속하고,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을 조사해왔다.
검찰은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신 이사장의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켰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곳에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