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 황산 1000ℓ 누출…6명 중경상 (종합)

28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2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작업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이상록 기자)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2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8일 오전 9시 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 황산 제조시설에서 황산 1000ℓ가 누출됐다.

쏟아져 나온 황산은 인근에 있던 작업자를 덮쳐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려아연은 앞선 지난 27일 오전 7시부터 황산 제조시설의 배관 보수 작업을 위해 공정을 멈추고 배관에 남아 있는 황산을 빼내는 작업을 했다.


배관 보수 작업을 맡은 하도급업체 직원들은 28일 오전부터 황산이 빠져나간 배관의 맨홀을 여는 작업을 시작했다.

황산이 누출된 시설의 모습. (사진=이상록 기자)
그런데 일부 작업자가 황산이 들어있는 배관의 맨홀(약 1m 높이)을 열었고, 액체 형태의 황산이 분사됐다.

당시 황산의 농도는 70%로, 배출을 앞두고 물에 희석된 상태였다.

맨홀을 연 작업자 등 2명은 황산을 뒤집어썼고,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에게도 황산이 튀면서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6명 가운데 김모(51)씨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하도급업체 작업자들에게 작업 순서 등을 알려줬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배관의 맨홀을 여는 등의 작업을 할 때는 원청인 고려아연에 보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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