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귀촌해 천문대 준공…"별 보여주고픈 꿈 이뤘어요"

광양 아이들에게 별 보여주는 '해달별 천문대'

광양시 봉강면 하조산림생태마을에 위치한 해달별 천문대의 모습. (사진=전남CBS 김유리 아나운서)
광양시 봉강면 하조산림생태마을에 지난 1월 해달별 천문대가 준공됐다. 해달별 천문대는 서울에서 귀촌한 정호준 씨가 지은 개인 천문대다.

어린 시절 별을 보며 공부를 시작했던 정호준 씨는 퇴직 후 개인천문대를 짓는 게 꿈이었다.


정 씨는 "퇴직하면 시골 가서 조그만 개인 천문대 짓고 동네 아이들한테 별 보여주면서 살아야지라고 꿈꿨어요. 광양에 내려와 보니까 가까운 곡성에도 천문대가 있는데, 광양에는 없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광양 아이들이 제대로 별을 볼 수 있는 시설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크게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달별 천문대를 지은 정호준 씨 모습. (사진=해달별 천문대 제공)
하조마을의 해달별 천문대는 전문적·학술적 목적으로 봤을 때 천문대 위치로써 좋은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별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 관람객들의 이동거리 등을 생각했을 때는 괜찮은 조건이다.

해달별 천문대는 다른 천문대와 달리 완벽하게 별을 느낄 수 있다.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별자리 이야기도 듣고, 천체투영관에서 아름다운 밤하늘도 볼 수 있다.

또 7월부터 9월까지는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도 만날 수 있다.

정호준씨가 찍은 오리온 성운의 모습. (사진=해달별 천문대 제공)
정호준씨는 해달별 천문대를 지은 후 "제 꿈이라면 해달별 천문대를 통해서 이 지역에서 천문학자가 한 명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하늘의 별 보는 것이 재밌다는 것,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고 천문학자가 되는 아이가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새로운 꿈을 설명했다.

하조마을은 해달별 천문대 이외에도 아로마테라피 체험 박물관, 도자기 만들기, 감물 염색 체험, 두부와 도넛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할 수 있다. 체험활동은 하조마을 블로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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