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이들과 공모한 모집책 박모(23)씨 등 4명을 뒤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저녁 7시 40분 거제시 고현동 한 모텔에서 A(60)씨에게 필로폰이 들어간 물담배를 흡입하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뒤 화투 사기도박에 끌어들여 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은박지에 올려놓고 일회용 라이터로 가열시켜 생기는 연기를 빨대로 흡입하는 일명 '후리베이스' 방식으로 필로폰을 흡입하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 주범들은 A씨를 도박판에 참여시키면 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0대 초반 여성 4명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사기도박에 가담한 여성 2명이 필로폰 투약 사실에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해 범행 현장에서 몰래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모두 달아났다가 추적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이에 앞서 2차례 더 A씨를 상대로 같은 범행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피신하려다 발을 헛디뎌 3층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