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양강도,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 32%로 가장 높아"

양강도 혜산시 전경 일부(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 8개도 가운데 북중 국경지역인 양강도 내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이 27일 발표한 ‘북한 지원사업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실시한 어린이 영양 실태 조사 결과 양강도 내 탁아소 어린이 32%가 발육부진 상태"라고 밝혔다.

양강도에 이어 함경남도 27.1%, 평안북도 26.3%, 황해북도 25.7%, 함경북도 25.5%, 강원도 24.4%, 황해남도 22.4% 등의 순이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자강도를 제외한 북한 8개 도 85개 시, 군에서 이 기구의 지원을 받는 6개월 이상 5살 미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양 상태 조사’를 실시했다.

군사사설이 많은 자강도는 식량 분배 감시가 허용되지 않아 지원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에서 제외됐다.

양강도 지역의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은 북한 전역 평균 25.4%에 비해 7% 포인트나 높았지만, 평안남도는 19.8% 로 평균보다 6% 포인트 낮았습니다.

어린이 저체중 비율도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강도 지역이 1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평안남도 지역이 7.5%로 가장 낮았다.

북한 전국 어린이 저체중 비율은 10.2%로 조사됐다.

세계식량계획은 "이 기구의 식량 지원을 받는 북한 전국 탁아소 어린이 25.4%가 발육부진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생후 3살까지 영양실조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은 "이번 조사에서 6개월에서 2살 미만 가정에서 질과 양 면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려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도 국제 기준의 70~85% 수준이었다.

이와함께 시골 지역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개인 밭과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도시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고 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다음달부터 8개 도, 60개 시, 군에서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2년6개월 동안 새로운 영양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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