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브렉쇼크'…오늘 밤 뉴욕증시 변수

아시아 금융시장도 진정세

27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61p (0.08%) 오른 1926.85 로, 코스닥 지수는 0.96p (0.15%) 오른 648.12로 마감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27일 우리 금융시장이 당초 우려와 달리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브렉시트에 따른 단기 충격이 진정되는 양상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도 지난 24일의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았다.

27일 우리 금융시장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브렉시트 충격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장 초반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기관이 매수세를 강화하면서 코스피, 코스닥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926.85로 1.61포인트(+0.08%) 올랐고, 코스닥은 648.12로 0.96 (+0.15%)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해 한때 10원 가까이 상승하며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였지만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82.3원에 마감했다.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중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하는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충격에서 회복되는 모양을 보인데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이후 첫 주가 시작된 이날 시장의 흐름이 시장주체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부는 시장의 안정적 흐름을 관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이 내놓은 매물을 기관이 흡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2억원, 236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069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도 한때 1190원선을 위협했으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코스피는 3.09%, 코스닥은 4.76%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선방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아베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2.4% 오른 1만5309.21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 지수는 종일 강세장을 유지하다 장 막판에 소폭 하락 반전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3604.795로 전 거래일보다 0.06% 내렸다.

이날 은행 지준율을 내리는 부양책에도 불구, 지수가 하락한 것은 좋지 않지만 그나마 하락폭이 크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시장은 이날 밤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다시 주목할 수밖에 없다.

24일 브렉시트로 3대지수가 3~4%대의 급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도 진정국면을 보인다면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의 단기 파장은 한 고비를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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