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는 2012년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지사 198명을 포상할 때 강진석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강진석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의 큰 오빠로, 평양청년회와 백산무사단 제2부 외무원으로 활동하며군자금을 모집하다 192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8년간 옥고를 치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정부가 북한 정권 참여자는 물론 최고 권력자의 친인척에게 서훈한 전례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강진석을 훈장 수훈자에 포함시킨 것은 검증 부실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박승춘 보훈처장이 취임 직후인 2012년초 정치적 의도로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 위원들을 대폭 물갈이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또 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 통계에는 2015년 당해 애국장 수훈자가 50명으로 돼있으나 올해는 49명으로 돼 있는 등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보훈처는 이러한 지적에 "2012년에 강진석이 추서 받은 것은 맞고, 지난해 '어떻게 김일성의 외삼촌에게 서훈할 수 있느냐'는 민원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김일성 외삼촌이 맞았다"며 "그래서 재심했는데 당사자가 광복 전 사망해 북 정권에 참여하지 않았고, 공적 내용이 포상 기준에 합당하다는 결론이나와 서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이어 사료관 통계 등에 빠져 있는 이유는 "재심 기간에는 일단 통계에서 빠지는데 결론이 나온 후 업데이트가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