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20일 만에 성남시청으로 출근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단식이 끝났다고 모든 상황이 끝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두고 "(단식농성 중단 이전보다) 전선이 확대되고 여론이 확산됐다"며 "대시민 홍보를 더 강화하라"는 주문도 했다.
정부에 대한 공격성 발언도 이어졌다.
이 시장은 "세금은 시민 1인당 20만원을 더 내고 정부보조금을 포함, 1인당 예산은 10여만원을 적게 받는다. 앞으로는 25만원이 차이가 나게 된다"며 "대기업 재벌한테는 못하면서 살림 잘하는 지자체를 역차별하며 그 시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사기꾼은 거짓말을 해도 정부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며 "분가해서 알뜰히 아껴 부모 도움없이 사는 자식들(6개 불교부 단체)을 음해하는 일"이라고 비유했다.
단식농성장의 공무원 방문과 관련해선 "휴가 여부를 확인하는 말이 들리는데 위기 대응은 우리 시 공무원의 의무"라며 "모두 출장처리 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참석 뒤 이 시장은 야탑역 광장에서 지방재정개편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학부모단체를 찾았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 시장은 "지방재정문제로부터 시작된 이번 갈등의 본질은 결국 지방자치에 대한 국정운영 원칙의 충돌"이라며 "결코 포기할 수도, 회피할 수도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식은 끝났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더 시원한 정치를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