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 브렉시트 대책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결정으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시장 충격은 어느 정도 예상되나 불확실성보다 무서운 것은 공포가 지배하는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협회 내에 위기상황 대책반을 가동,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해 펀드 판매, ELS (주가연계증권) 판매, 투자자 보호실태,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외화 부채상황 등을 실시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또 "펀드 장기 투자 홍보를 강화하면서 상황 악화 시에는 과거 2008년 리먼사태 때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로 51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것처럼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 조성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적용 범위 확대, 현 선물 차익거래시 우정상업본부 증권거래세 면제, 퇴직연금 주식투자 비중제한 완화 등의 주식 투자 활성화 정책과 함께 환율 안정이 자본시장에 주는 영향을 감안해 미국 중국과 통화 스왑 확대도 정부에 건의하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와함께 "이번 사태로 유로스톡스50이 30%,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20% 하락하면 이와 연계된 ELS의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각 사별로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헤지 포지션 관리 등을 통해 충분한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 22명의 증권사 사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