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모타의 ''푸에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해 뒤섞여 살아가던 집시들과 스페인 원주민, 그리고 남미와 인도 등지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의 한과 슬픔을 승화한 혼이 담긴 예술적 산물 ''''플라멩코''''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
전통을 뛰어넘은 플라멩코의 세계화를 이룬 무용가로 명성을 날린 카르멘 모타(Carmen Mota)가 직접 내한해 그녀의 아들이자 청각장애를 극복한 안무가 호아킨 마르셀로(Joaquin Marcelo)가 음의 진동만으로 창조한 열정의 플라멩코 무대를 유감없이 펼쳐 보일 예정이다.
총 2부로 구성된 공연을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쇼를 보는듯한 현대화된 플라멩코는 물론 스페인의 플라멩코 전용극장인 ''''타블라오''''(Tablao)를 그래로 옮겨놓은 듯한 특유의 무대를 동시에 선보인다.
플라멩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1부에서는 겹겹이 쌓여있는 스페인 전통의상 대신 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심플한 의상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퓨전 플라멩코 군무의 매력을 표현해 새로운 플라멩코를 선보인다.
재해석이 강조된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전통미가 강조된다. 본래의 스페인 전통의상으로 갈아입은 무용수들이 속속들이 숨겨있던 곡선의 아름다움과 캐스터네츠와 발구름으로 숨막힐 듯 격렬한 리듬을 끌어내며 플라멩코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LG아트센터.
☎ 공연문의 (02 )517-0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