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57분쯤 박 의원은 흰색 블라우스에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변호사를 대동한 채 서울 서부지검에 출두했다.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입을 뗐다.
박 의원은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큰 걱정을 끼쳤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지시한 게 맞는지", "리베이트 전 당에게 보고가 있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지시로 홍보업체가 조성한 불법 정치자금이 브랜드호텔을 통해 국민의당에 흘러들어갔다며 김 의원과 박 의원, 왕 사무부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 16일 왕 부총장을, 23일에는 김 의원을, 27일에는 박 의원을 차례로 소환했다.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불법 리베이트를 사전에 계획하고 지시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