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현재 경제상황을 조속히 면밀하게 분석해서 우리의 대처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추경이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금년 성장목표를 3.1%에서 2.8%로 하향조정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한국경제가 어떻게 성장할지 수치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막연하게 추경의 필요성만 말하지 말고 추경을 어떤 분야에 어떻게 투입했을 때 우리 경제 체질이 강화될지, 중장기적 경제 기반을 튼튼히 하는 청사진이 무엇인지 정부가 조속히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야당에는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추경의 필요성만 언급하는 정부를 향해 "추경과 관련해 제일 황당한 것이 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저는 추경과 관련해 어떠한 제안도, 전화도 받지 못했다. 추경편성으로 간다고만 알려져 있는데 야당이 추경편성 관련해 신문을 보고 답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왜 추경을 하겠다는 것인지, 어느 정도 규모로 하겠다는 것인지, 추경이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에 대해서 어떤 설명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답답하다. 정부 대응이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은 7월 초중순까지 추경이 통과돼야 효과있다고 하는데 추경안을 보여주지도 않고 '7월 통과'를 말한다"면서, "정부 관계자에게 알아보니 추경을 편성하려면 30일은 걸린다고 하는데 지금 6월말이다. 어떻게 7월 초순에 추경을 통과시키나"라고 말했다.
또 "언론을 통해 야당을 압박해서 추경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응하게 하려는 의도라면 안 된다"면서, "제대로 하려면 협조를 구하고, 추경 언론플레이를 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