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27일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전시작전권을 언급하며 국군을 미군에 의존하는 약한 군대로 비하했다"며 "6.25를 기념하는 날 우리 군을 비하하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언사를 남겼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한때 군 통수권자를 하겠다고 나선 분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국군만 비하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을 머리 위에 이고 사는 대한민국이 미국 핵우산보다 안전한 것이 어디있냐"고 지적했다.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래킹 중인 문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며 "60여 년간 외쳐온 자주국방의 구호가 부끄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비대위는 '당무에 대한 견해차'로 사무총장 직을 사퇴한 권성동 의원의 후임으로 재선의 박명재 의원을 임명했다.
비대위는 이날 인선이 의결되면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권성동 전 사무총장과 동반사퇴 압력을 받았던 김태흠 제1부총장은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부총장은 사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