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 2개로 간단하게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더니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이날 선제 결승 득점 등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지난해 9월 26일 휴스턴전 이후 첫 3안타다.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에서 2할7푼(63타수 17안타)로 껑충 뛰었다.
특히 MLB 통산 250번째 2루타 고지를 밟았다.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249개)를 넘어섰다. 지난 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12시즌 만이다. 올 시즌으로는 2호째다.
첫 타석부터 상승세를 이으며 팀 기선 제압의 물꼬를 텄다. 1회 추신수는 상대 우완 선발 클레이 벅홀츠의 초구 시속 90마일(약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의 안타로 텍사스 타선은 불이 붙었다. 이안 데스몬드, 노마 마자라의 연속 안타로 추신수는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공격을 이어간 텍사스는 1회만 3점을 냈다.
2회 2루 땅볼로 쉬어간 추신수는 5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벅홀츠의 2구째 92마일(약 148km) 투심 패스트볼을 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만 후속 데스먼드가 삼진을 당하는 사이 2루를 훔치다 아웃됐다.
그러나 7회 시원한 장타로 아쉬움을 날렸다. 5-1로 앞선 1사에서 추신수는 바뀐 투수 히스 험브리와 대결에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79마일(약 127km)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2루까지 내달린 추신수는 후속 공격 때 홈을 밟아 쐐기 멀티득점을 완성했다.
추신수의 맹활약 속에 텍사스는 6-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49승27패)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