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에는 이대호!' 2타점 선제 결승타 작렬

'만루엔 대호 아입니꺼?' 26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1회 만루 때 결승타를 날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이대호.(사진=노컷뉴스DB)
'빅 보이' 이대호(34 · 시애틀)가 귀중한 선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다.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의 맹활약으로 5-4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무안타 아쉬움을 씻어낸 활약이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에서 2할7푼7리(137타수 38안타)로 올랐다. 시즌 30타점 고지도 밟았다.


첫 타석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대호는 0-0이던 1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우완 마이크 리크와 맞붙었다. 한방이면 기선 제압을 이끌 수 있던 상황.

이대호는 리크의 3구째 시속 92마일(약 148km) 싱커를 공략했다. 바깥쪽으로 잘 떨어진 공이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에 걸렸다. 2루수 오른쪽으로 가는 안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의 추를 가져온 값진 안타였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애덤 린드도 1타점을 보태 3-0까지 달아났다.

올 시즌 이대호는 만루에서 강했다. 8타수 3안타로 만루 타율이 3할7푼5리나 된다. 또 7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5-0으로 앞선 2회말 이대호는 2사 2,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5-4로 쫓긴 5회는 바뀐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공격 때 2루까지 갔지만 이번에도 득점하진 못했다. 7회말에는 라이언스에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시애틀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기면서 이대호의 적시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시애틀은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 새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오승환은 이날 리드를 당하면서 등판하지 않았고, 이대호와 맞대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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