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힐러리에 투표하겠다"...사실상 지지 선언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의원은 24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면서 "트럼프를 무찌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게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선거 캠페인의 핵심이 편견이고, 멕시코인과 라티노, 무슬림, 여성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신의 표가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표인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는 표인가'라는 질문에는 "클린턴이 나보다 많은 대의원을 얻었고 나보다 많은 슈퍼 대의원을 얻었다"며 즉답을 피해나갔다.

샌더스 의원은 그러나 다음달 전당대회 때까지 유세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왜 유세를 중도 포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가장 좋은 대선공약을 만들기위해 싸우는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며 "우리의 캠페인 목표는 이 나라를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장의 역할은 다음 달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 더욱 강한 민주당 대선공약을 만들기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빅머니에 맞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공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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