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한국시각) 개최국 미국을 4-0으로 크게 꺾고 남미 축구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에 단 한 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한 승리였다.
이번 결승 진출로 역대 14회 우승으로 우루과이(1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는 공동 최다우승국으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더욱이 코파 아메리카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우승의 영광은 두 배가 될 기록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상대는 지난해 대회에서 결승에서 만나 패배를 당했던 칠레.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득점 없이 0-0의 팽팽한 승부를 벌인 뒤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많은 13회의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과거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는 자국 TV ‘C5N’과 최근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승은 아르헨티나가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우승하지 못할 경우 돌아올 생각도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의 우승에 목을 매다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르헨티나가 14차례나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지만 가장 최근의 우승 기록은 무려 199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