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과 삼성자동차 유치, 위천국가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20년 넘게 이어진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되짚어봤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난 1992년 부산시 도시계획으로 입안되면서 시작됐다.
2002년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 북쪽 돗대산에 추락해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치면서 신공항 조성 논의가 불거졌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해 추진했으나 2011년 신공항을 공약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영남권 지역민이 원하는 동남권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국 공약을 파기했다.
이 과정에서 가덕신공항을 염원하는 부산과 밀양신공항을 지지하는 대구는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10년 동안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립과 갈등이 커지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혈세 낭비라며 신공항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론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만 남았고 일부에서는 상대지역 탓을 하며 헐뜯는 상황으로 번졌다.
1995년 대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낙동강 변에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또다시 갈등 국면이 재연됐다.
부산은 식수원인 낙동강 오염이 우려된다며 반발했고 1999년 위천산단 지정은 무산됐다.
20년 넘게 계속된 해묵은 갈등으로 두 지역 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어 갈등 치유와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할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