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정보통신소비자정책연구원(이하 녹소연)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1318만 4000건의 휴대전화 분실신고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실제 분실된 휴대전화는 5년간 568만 3000대, 연 평균 113만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통사나 대리점에 분실신고 뒤 휴대전화를 되찾은 경우는 750만 건으로 회수율은 5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미래창조과학부, 통신3사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 단말기 분실신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과 함께 통신3사의 분실보험 가입자 숫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소연은 "2012년부터 3년간 이통 3사의 휴대전화분실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2118만명"이라면서 "제조사와 통신사가 소비자를 보호하는 노력보다는 보험 등의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전가하는 방향으로 분실대책을 내놓는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단말기 가격을 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휴대전화 분실로 연간 5650억원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제조사와 통신사가 분실방지, 도난방지 기술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에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선택권과 보호가 배제된 최신 단말기 선탑재 앱도 꼬집었다. 녹소연은 "단말기 선탑재 앱 개수를 확인한 결과 갤럭시S7은 55개(SK텔레콤 기준), G5는 73개였다"며 "선탑재 앱 다수가 제조사, 통신사의 자사 서비스 홍보 앱이었으며 분실방지와 같은 이용자 보호 앱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