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살인' 베트남 선원 24일 입항…수사 준비 착수

현지 세이셸 해경, 광현 803호 비노출 감시로 호위

선상 살인사건이 벌어진 광현 803호 (사진=부산 해경 제공)
인도양에서 선상 살인사건이 발생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가 24일 국내 수사팀이 급파된 세이셸 빅토리아항에 입항한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광현 803호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3시쯤 세이셸 빅토리아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광현 803호는 23일 오전 11시 기준 세이셸 빅토리항 입항까지 약 110해리(203㎞) 정도 남았으며,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운항 중이다.

또 광현호 인근에는 세이셸 해경 경비정이 원거리에서 레이더 등을 이용해 비노출 감시를 하면서 호위를 펼치고 있다.


부산 해경이 급파한 수사팀은 22일 오후 세이셸에 도착해 현지 경찰과 피의자 신병 확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 부산 해경 제공)
부산 해경이 급파한 수사팀(통역 2명 포함 7명)은 22일 오후 7시 15분 세이셸에 도착해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현지 항만청 회의실에서 파견 경찰관 3명과 세이셸 경찰 국장급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한 신병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영사도 참석해 경찰 협조 사항과 시신 안치 및 검시, 국내 운구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해경 수사팀은 광현호 입항 시 선내로 진입해 피의자들을 체포한 뒤, 사건 경위 파악 등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법은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A(32)씨와 B(32)씨에게 청구된 피의자 심문용 구인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인도양에서 조업 중이던 광현 803호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2시쯤 베트남 선원 2명이 만취한 상태에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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