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도 괜찮아, 여행이야

나홀로 족들을 위한 유럽의 추천 도시 ②

길거리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웨스트엔드의 코벤트가든. (사진=Garry Knight Fliker)
혼자가 편해서 혼여(혼자여행)를 떠나는 혼놀족 들을 위한 도시는 따로 있다.

자유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www.turistar.co.kr)는 혼놀족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잘 파악하여 그들을 위한 추천 도시 리스트를 선보인다.

대영박물관, 테이트모던 등의 수준 높은 작품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런던. (사진=투리스타 제공)
◇ 영국의 런던(London)

여행을 하다 보면 관광지 입장료로 지출하는 돈이 상당하다. 더구나 유럽에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인 런던을 혼여의 추천도시로 꼽아서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런던을 대표하는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 테이트모던 등에 전시되고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

주머니가 가벼운 혼여객들에게는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박물관과 갤러리들을 감상한 후에는 웨스트엔드로 발길을 돌려보자. 웨스트엔드를 가득 메우고 있는 런던의 뮤지컬 극장들에는 전 세계를 들썩이는 오리지널 뮤지컬들이 매일 공연되고 있다.

이 뮤지컬들에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여도 좋다. 그러나 주머니가 허락하지 않아도 좋다. 웨스트엔드의 코벤트가든에는 수시로 길거리 공연이 열리고 있으니까.

트레킹으로 만나게 되는 알프스의 대자연은 혼여족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 스위스 알멘드-라우터부르넨의 트레킹

스위스를 여행하는 한국 사람들이 인터라켄을 가장 많이 찾는 이유는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가 있기 때문.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융프라우요흐의 정상은 1년 내내 엄청나게 붐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젓한 혼자만의 융프라우요흐를 느끼고 싶다면 하산 시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대신 트레킹을 선택하라. 알멘드(Almend)라는 간이역에서 출발하여 느린 걸음으로 2시간이면 라우터부르넨(Lauterbrunnen)에 당도하는 트레킹 코스는 융프라우요흐 구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마치 스위스의 속살을 걷는 듯 아름답게 펼치진 알프스 풍광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이름 모를 꽃, 그리고 한가롭게 쉬고 있는 소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계너머로 들리는 음악 보다는 자연이 주는 노랫소리를 감상하자. 그렇게 두어 시간 자연을 벗 삼아 걷다보면 웅장한 슈타우프바흐 폭포(Staubbach Fälle)가 목적지인 라우터부르넨에 다 왔음을 알려준다.

옛 유대인들이 모여 살던 베네치아 쥬데카 섬. (사진=투리스타 제공)
◇ 베네치아의 쥬데카(Giudecca)섬

베네치아 쥬데카 섬은 옛 유대인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과거 유대인들은 게토라는 지역에 따로 모여 살았는데 그 흔적이 베네치아 주데카 섬에도 남아있다.

예전에는 무시 받고 천대 받던 유대인의 섬이었지만 지금은 베네치아의 고급 주택가와 호텔이 들어선 곳으로 복잡한 베네치아 본섬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리도 섬이나 무라노, 부라노 같은 주변 섬들을 찾는 여행자가 점점 많아지면서 사람들로 늘 북적이지만 쥬데카 섬은 늘 한가하다. 수상버스로 불과 10여분을 왔을 뿐인데 이렇게 조용한 곳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신비롭다. 그만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 아니다 보니 본섬에 비해 물가도 저렴한 편이다.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베네치아라서 그런지 이곳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바다로 이어진 산책길을 걷다보면 베네치아 최고의 호텔인 힐튼 호텔도 눈에 들어온다. 호텔 안쪽으로 이어진 산책길을 통과해 오래된 뒷골목에 이르면 이 동네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베네치아가 고향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여온다. 베네치아 본섬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바닷가에 위치한 멋드러진 레스토랑에서 여유 있게 식사를 한다면 혼자라서 맛보는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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