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을 판매·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도권 총판매책 고모(56)씨 등 19명을 구속하고 단순 투약자 권모(41)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에 근거지를 두고 전국으로 2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2억 1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 64g을 시중에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교도소 수형 생활을 함께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인터넷을 통한 마약 판매가 막히자 철저히 직거래만으로 마약을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대전시 선화동의 한 모텔에서 투숙자가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권모(41)씨를 검거한 뒤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총판매책 고씨는 일주일에 2㎏가량의 마약을 판매해온 소위 '큰 손'으로 수도권 총판매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이들에게 판매한 일당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