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이전 개헌, 공감 50.1 vs 비공감 38.6
- 화장실 변기, 서양식과 동양식 선호 비율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가장 핫이슈가 지금 신공항 결정 후폭풍이에요. 긴급조사를 어제 돌려보셨어요.
◆ 이택수> 네. 메뉴판에 있던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하고 있던 손님에게 메뉴판에 없던 김밥이 나온 것 같은 충격을 줬는데요.
◇ 김현정> 그 비유 대단하네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정부 결정에 찬성한다가 43.5.
◆ 이택수> 그다음이 "처음부터 영남권 신공항을 재추진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26.8%.
◇ 김현정> "이미 무산됐던 신공항을 아예 재추진 자체를 하지 말지, 왜 이렇게 갈등을 불러 일으켰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몇 퍼센트요?
◆ 이택수> 26.8%. 부산 가덕도를 선택했어야 된다는 의견 9.9%. 그리고 경남 밀양을 선택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4.4%. 이 결과를 이분법적으로 보면, 정부 방안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43.5%, 그 나머지 의견들 합하면 41.1%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정부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조금 더 많이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우리 청취자 의견도 지금 저희가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뉴스쇼 청취자 의견과는 별개로 전국적인 조사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 이택수> 지역별로는 대전, 충청, 세종 또 강원쪽이 높았고요. 가덕도 의견은 물론 PK에서 높았는데 17.5%로 높았고 대구, 경북에서 밀양 선택 의견이 높았고, 서울에서는 아예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31.8%로 가장 높았습니다.
◇ 김현정> 서울에서는.
◆ 이택수> 이 조사는 저희가 503명을 최종 응답을 받았고 휴대전화 7, 유선전화 3의 비율로 조사를 했습니다. 자동응답방식과 스마트폰앱 방식 병행했고요.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5%.
◇ 김현정> 이렇게 나왔군요. 다음 이슈는 개헌이었습니다. 정치권의 또 다른 이슈죠. 그러니까 “개헌으로 지금의 대통령제를 바꾸자”. 이건 국회 전반에 걸쳐서 공론화가 됐고. 그것 말고 또 하나 등장한 개헌이슈가 “수도를 이전하자”. 이건 이제 개헌을 통해야 하는 문제니까요. 이거 수도 이전론인데. 이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건 과거의 노무현 대통령 때였고, 이번에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화두를 던졌습니다. 수도권에서 “너무 모든 게 집중돼 있다. 마침 대선이 가까이 왔으니 대선 때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자”. 그래서 여론조사를 해 보셨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먼저 수도권 집중화 문제에 대해서 물었는데, ‘수도권 집중이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고 또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일단 공감한다는 의견이 73.5%로 매우 높았고요.
◇ 김현정> 73.5%가 수도권에 집중된 건 맞다고 찬성하셨어요.
◆ 이택수> 지난번에 권력 구조와 관련된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략 비슷했는데 4명 중에 3명꼴이 공감 의견을 나타냈고 비공감은 20.4%였습니다. 그다음에 남경필 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이 50.1, 비공감이 38.6으로 공감 의견이 10%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는데, 앞서서 수도권 집중화 문제에 대해서 한번 설명을 해 주고 어떤 질문을 했기 때문에 한 10%포인트 가량 공감이 높게 나타났는데, 드라이하게 이 문제만 물어보면 팽팽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또 달라질 수도 있는데.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하자.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공감한다 50.1%, 비공감, 공감 못한다 38.6%로 이렇게 결론이 났군요. 이 결과를 쭉 한번 분석해 보셨을 거예요. 어떤 포인트들이 좀 눈에 뜁니까?
◆ 이택수> 서울을 제외한 대전, 충청, 세종 또 호남 PK, 다 수도 이전론이 높았는데요. 물론 대전, 충청, 세종은 50%가 넘었고 나머지 지역들도 50% 안팎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경기 인천은 공감이 46.8%, 비공감 43.1%로 비교적 팽팽했고, 서울은 공감 37.8%, 비공감 47.7%로 반대가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6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066명의 최종 응답을 받았고 유무선 비율이 무선이 7 유선이 3의 비율로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습니다.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의 여론’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핫하고 굵직굵직한 이슈가 있었는가 하면 재미있는 여론조사도 하나 있어서 제가 좀 가져오시라고 부탁드렸는데, 가져오셨어요?
◆ 이택수> 갖고 왔습니다. 서울시에서 시점은 작년에 조사한 건데 지하철역 화장실 만족도 조사를 한 게 있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지하철역 화장실 이용자를 31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했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잠깐 좀 설명을 할 게요. 뭐냐면 서울시에서 지하철역에다가 화장실 변기를 놓으려고 하는 거예요. 바꾸려고. 그래서 "재래식 즉 동양식 변기가 좋습니까, 서양식 변기가 좋습니까?" 이 조사를 실시를 한 거죠. 여기서 동양식이라는 건
◆ 이택수> 이른바 '앉아쏴'라고 하죠. 좀 쭈그려서 용변을 봐야 하는.
◇ 김현정> 방송에 적합한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요. 쭈그려앉아서 용변을 보는 방식의 변기.
◆ 이택수> 그런데 직접 용변기에 피부가 안 닿기 때문에 청결한 점이 좋다고 평가들을 하죠. 그래서 결과를 보니까, 서양식이 좋다는 의견이 68%, 10명 중의 7명. 그리고 동양식이 좋다는 의견이 22.8%. 10명 중의 2명이 그런 의견을 나타냈는데요. 성별로 나눠서보면, 남자는 서양식이 8, 동양식이 2. 여성은 서양식이 6, 동양식이 4, 이렇게 여성이 조금 더 동양식 선호 의견이 많이 나타났는데, 아무래도 접촉하는 부분이 많은 여성들이 청결 문제 때문에 이런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에.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동양식으로 앉아서 해결하는 변기가 요즘 별로 없잖아요.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6:4의 비율로 40% 정도는 '동양식 변기로 바꿔주세요'라는 답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게 서울시 운영방침에 반영된다는 거죠?
◆ 이택수> 조사 결과로 나온 비율대로 변기 배치도 하겠다는 뜻인데요. 아무튼 청결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강조하다 보니까. 저희가 8년 전에 또 재미있는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뭔가요?
◆ 이택수> 남성들이 집에서 앉아서 소변을 보느냐 서서 소변을 보느냐 이렇게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 김현정> 그런 여론조사는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 이택수> 해외에서 한 사례를 보고 우리 국민들은 어떤지 물어봤는데요.
◇ 김현정> 생활밀착형 조사네요.
◆ 이택수> 유럽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도 남성들이 집에서 앉아서 소변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항상 앉아서 본다는 분들이 당시 4명 중의 1명 24%였고 가끔 앉아서 본다는 분들 22.8% 그러니까 항상 앉아서 본다는 분들은 이제 아무래도 그 배우자, 부인이 청결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 김현정> 배려를 하는 거죠.
◆ 이택수> 그런데 이제 가끔 앉아서 보는 분들이 집에 부인이 있을 때만 앉아서 보고, 없을 때는 서서 보고.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청결 문제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저희가 이 이슈가 이번주에 재미 있는 여론조사로 화제가 돼서 저희 팀 안에서 논의를 하게 됐는데, 남성분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더라고요. 왜 갑자기 동양식 변기 얘기가 왜 나오는 거야? 여성들에게는 이게 굉장히 민감한 이슈였다는 것. 그래서 서울시의 방침도 바뀐다는 거. 재미있는 여론조사였습니다. 이택수 대표님,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보고요. 다음 주에 또 어떤 재미있고 따끈따끈한 조사 결과를 가지고 오실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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