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 참여자가 필요로 하는 학습능력을 다양한 구성원을 통해 보완하고 소수의 구성원 간 연대의식, 공동의 학습목표로 집중력이 높다는 점, 특히 별다른 비용 없이 대부분 무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자생적 그룹스터디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료 그룹스터디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룹의 리더가 특정 학습능력을 갖고 있어 스터디 구성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일종의 그룹 과외 형태를 띠지만 고액의 비용을 내야하는 학원이나 과외처럼 전문 강사가 수업을 리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유학생 경험이나 외국에서 오래 살아 현지어를 숙달한 일반인이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최소의 비용으로 나눔 하는 것으로 유‧무료 구분 없이 일종의 ‘공유경제’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유료 그룹스터디 모임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정식으로 조사된 바는 없지만 시장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교육수요 틈새시장을 노린 스타트업 ‘스터디서치’는 온라인 사이트를 기반으로 유료 그룹스터디를 개설하는 호스트와 수요자를 연결 시켜주는 그룹스터디 매칭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터디서치는 본격 사업 시작 1년 만에 투자금 없이 20여명의 직원 연봉과 운영비용, 콘텐츠 개발비 등 부대비용을 처리하고도 여유롭게 손익분기점을 넘길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 [스타트업iN]이 그 주인공 ‘스터디서치’ 최진원(25) 대표를 만나봤다.
= 스터디서치는 외국어 회화 그룹스터디 매칭 플랫폼입니다. 외국어 경험이 풍부한 유학생이나 교포 출신, 교사/강사 경험이 있는 외국인 등이 그룹스터디 호스트로 활동하고, 레벨에 따른 스터디 프로그램을 개설해 참여자를 모집하는 유료형 그룹스터디입니다.
▶유료형 그룹스터디는 생소한데요, 그룹과외 같기도 하고요. 보통은 그룹스터디 하려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모여서 별 비용 없이 스터디를 하는 것 아닌가요?
= 일반 그룹스터디는 보통 그렇죠. 공동목표를 가지고 서로 보완하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문제는 자율적인 활동이다 보니 책임감이 결여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참여율이 들쑥날쑥 한다거나, 자기가 맡은 분량의 스터디 준비를 해오지 않는다거나,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종종 그룹 내 연애 문제로 그룹스터디가 해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공부만 하고 싶은데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있다 보니 뜻하지 않은 방해요인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데, 일정한 비용을 내고 참여하는 경우에는 태도가 달라지거든요. 바로 책임감입니다. 학원이나 과외가 그렇듯 일단 비용이 들어가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게 되는데, 그룹스터디를 지향하시는 분들은 사설 학원비용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마음에 드는 스터디를 찾아 직접 선택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과 호스트 역시 자신만의 스터디 프로램을 구성하고, 유학파나 외국어 전공 살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룹스터디의 구조는 어떻게 매칭이 되나요? ‘스터디서치’의 개입은 어디까지 인가요?
= 현재 그룹스터디 개설은 200여명의 리더(호스트) 회원이 자율적으로 하고 있고요, 스터디 참가를 원하는 분들(게스트)이 여러 개설된 그룹스터디 중에 원하는 스터디를 선택하게 됩니다. 보통 6명 안팎의 제한 인원이 차고 결제가 이루어지면 예정된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그룹스터디가 시작됩니다. 스터디서치는 호스트 분들의 그룹스터디 개설을 원활하게 도와드리고 스터디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의 문의를 처리하는 역할만 할 뿐, 나머지는 그룹스터디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그룹스터디와 같습니다.
▶흥미롭네요. 마치 에어비앤비(airbnb) 서비스와 흡사한데요?
=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보면서 여행자에게 빈 방을 빌려주는 매우 좋은 서비스라 생각한 적은 있는데, 사실 그 서비스를 모델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그런 포지셔닝이 만들어진 것인데요, 저희가 처음에는 스터디를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그룹을 찾을 수 있는 스터디 구인 공간으로 시작을 했어요. 일종의 그룹스터디 검색 서비스인거죠. 하지만 수익 모델이 불명확했죠. 2012년 말쯤 애자일(Agile) 방식으로 플랫폼 개발을 시작해 2013년 6월부터 어느 정도 그럴듯한 그룹스터디 매칭 플랫폼이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이 없었어요. 어떻게든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했어요. 대학생들이 돈 내고 광고할 수도 없잖아요. 그런데, 일부 사용자들 중에 유료로 그룹스터디를 한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처음엔 순수한 그룹스터디 활동이 상업적으로 흘러갈까 싶어 철저하게 필터링을 했죠. 그러다 어느 날 여러 수익모델을 고민하던 중 이들 유료 그룹스터디를 모집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게 됐어요. 상업적으로 접근하는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편견이 깨졌죠.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학원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을 낸다는 점에서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부모님 두분 다 미대 출신이셔서 작품활동도 하시고 교사로 일하시면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랐어요. 서울 태생인데 외가가 미국에서 있어서 미국에서 지내기도 했고, 한 곳에 정착하기 싫어하신 부모님 성향 때문에 학교도 경기도나 강원도 등 다양한 곳에서 생활하면서 변수가 많은 환경을 경험했죠. 인천외고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이번 가을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부모님이 모두 미대출신이시면 보통 부모님 직업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텐데 창업을 하셨네요.
= 고교시절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환경에서 만난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창업 스터디를 시작했죠. 민사고나 외고 등에 다니던 나름 똑똑하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었는데, 다들 유별나서 공부나 정규교육에 흥미가 없었었어요. 모두들 자기 욕심이 무엇인지, 무엇을 채워야 행복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잘 아는 친구들이었어요. 각자 떨어져있다보니 일주일에 한번 신촌에 모여 사업계획서도 만들어보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한테 조언도 구하고 그랬죠. 고교생 시절이다보니 여러 아이템 중에 1년 내내 24시간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만들어 직접 유통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방산시장에서 만들어 문구점이나 소매점에 납품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쉽지 않았어요. 고교시절 멤버들은 모두 평판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갔는데 그 중 함께 할 수 있는 4명의 친구들이 모여 관련 업체에 무작정 찾아가 투자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직접 과외를 하며 번 돈 등으로 실제 아이디어를 실행했죠. 하지만 과외비보다 못한 매출이 나왔고 지속성이 없다는 판단에 사업을 접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창업을 준비하고 대학생이 되서도 포기하지 않았네요. 쉽지 않았을텐데요?
= 네. 아무래도 진학 문제나 지속적으로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고, 아무래도 어렸었죠. 그래도 계속해서 사업을 해보자는 열의가 있었어요. 학교 공대 프로그래머를 영입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잘 안되서 멤버들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죠. 그러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그룹스터디였어요. 2012년 말쯤 그룹스터디를 매칭하는 초기 서비스를 내놨죠. 스터디 모임을 구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한번 만들어보자 했는데, 웹사이트가 처음엔 형편없었어요. 조금씩 개선해나가면서 2013년 6월부터 거의 완성도 있는 대학생 간 그룹스터디를 연결해주는 매칭 서비스를 내놓게 됐어요. 하지만 수익구조 없이 그렇게 1년 반이 흘러갔고, 유료 그룹스터디 모델로 변경하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페이스북 창업 배경 같네요. 어떤 분들이 스터디서치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궁금한데요?
= 스터디서치에 등록된 호스트는 약 250여명 정도 됩니다. 이중 그룹스터디를 진행중인 호스트는 150여명 정도 됩니다. 영어나 중국어 등 회화를 중심으로 개설이 되어 있고, 여성 호스트와 남성 호스트 비율이 5.5:4.5 정도구요, 대부분 유학생 출신이거나 외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경험으로 현지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분들이세요. 특별히 자격요건을 두지는 않지만, 저희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그룹스터디 호스트 능력이 있는지 심사를 합니다. 저희 직원들 중에는 유학과 해외 거주 경험이 풍부한 고학력의 재원들이 있는데요, 이미 실력이 검증된 호스트를 직접 직원으로 채용해서 함께 그룹스터디 호스트로서 최소한의 능력을 평가합니다. 일반적인 그룹스터디 수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용을 내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검증은 필요하거든요. 그룹스터디를 찾으시는 분들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 초년생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어학실력을 늘리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분들이죠.
= 호스트 분들은 저희가 고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어학 스터디를 할 수 있는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고요, 개인 프로필과 재학증명서나 졸업증명서 등을 제출하는데, 의무적으로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신뢰를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외국인 호스트도 있는데요, 특히 외국인 같은 경우 범죄경력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범죄경력증명서는 꼭 필요해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기 때문에 개설되는 그룹스터디가 본연의 목적이 성취되도록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터디서치의 핵심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 '회화를 배우는 가장 즐거운 방법을 찾아준다'는 것이 스터디서치의 지향점인데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회화 스터디' 입니다. 외국어로 회화 실력을 늘리는 방법과 시험성적을 올리는 방법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시험공부 방식으로 회화 공부를 하다보니 인풋대비 아웃풋이 적은거죠. 회화 능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행아웃 방식이 필요한데, 강박이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레 실력이 늘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에 체류하거나 외국인 친구와 사귀면 입이 트이겠지만 국내에서는 쉽지 않으니 그런 효과를 주는 것이 회화 스터디라 생각했죠. 학원처럼 전문적인 커리큘럼은 아니지만 공감이 쉬운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같은 선생님과 회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문 강사 커리큘럼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부담을 낮추고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거죠. 스터디라는 형태로 수요와 공급의 희소성이 만나는 틈새시장이 스터디서치 플랫폼입니다.
▶시장과 경쟁업체 분석은 어느 정도 갖고 있나요?
= 사실 이 사업은 시장조사 없이 시작했어요. 저희 포지셔닝 자체가 일반 순수 그룹스터디와 전문학원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들어진 플랫폼이어서 특별한 시장조사가 없었고, 투자도 받지 않았습니다. 투자를 받아야 할 게임과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게임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요. 상장이나 엄청난 가격으로 매각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우리 스스로 해내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즉각적인 성과가 절실했습니다. 한마디로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죠. 오히려 시장분석은 이제 시작하면서 인사이트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슷한 모델이 일부 있고, 캐시플로우가 조금 돌고 있고, 과외시장의 규모가 크다는 것,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틈새시장이라고 할까요? 입시용 외국어 공부가 아닌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회화에 대한 니즈(needs)가 있는데, 러프하게 시장을 예측할 수는 있지만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그 자체가 아직 정확하지 않아요.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 (정확한 매출현황은 최 대표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알려드리기 어렵지만 외부 투자 없이 20여명의 직원들의 월급을 감당하고 있고, 일반적인 회사 경비, (아직 통합사무실이 없어)신촌의 원룸 6실을 나눠 쓰고 있는데 원룸 임대료, 플랫폼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R&D 비용 등을 처리하고도 순수익이 남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룹스터디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수익이 날 정도면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스터디서치는 호스트 관리와 매칭만 해주고 있기 때문에 스터디에 대한 운영은 개별 그룹스터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진행합니다. 회화 중심이기 때문에 저희 스터디서치 사이트를 보면 개별 호스트들이 어떤 내용과 어떤 수준으로 진행하는지 볼 수 있어요. 토즈 같은 공간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스터디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요, 보통 8주와 12주 단위로 주 1회 이상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이 또한 호스트가 결정하는데 일반 그룹스터디와 대동소이합니다. 비용은 18만원에서 24만원 안팎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드물지만 한 달 단위 과정도 있는데 6~8만원 비용 정도 됩니다. 어학실력이 상위 클래스 수준으로 짧은 기간 즉각적인 학습결과가 나오길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과정입니다. 불과 1년 된 사업 초기다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스터디서치의 목표와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요?
= 스터디서치가 수익을 내기 시작한지 불과 1년입니다. 감으로 시작한 모델이 수요와 공급의 탄력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얘기죠. 그래서 아직 불안정하지만 사업모델을 구체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터디서치 대부분의 매출은 호기심에 의한 첫 결제비율이 높은 편인데요, 한번 해볼까? 학원보다 저렴하고 색다른 이런 방식의 공부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한번 구매했던 분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구매하는 패턴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수익목표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매출 볼륨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서치가 올리는 매출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실성을 갖는 것도 스터디서치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1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뛰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대박의 꿈을 꾸는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창업은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뭔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요. 창업할 땐 저마다 다른 목적이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창업 초기 불명확한 상태로 시작해서 실패와 오류, 이를 극복하는 오랜 시간을 보냈고, 오히려 이런 다양한 창업과정들이 목적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찾아오는 큰 기회들 속에서 선택과 구분에 대한 좋은 기준이 된 거죠.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한데 제가 가진 조급함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 함정에 빠지지 않고 창업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날카롭게 만드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최근 인터뷰했거나 아직 성장중인 스타트업들의 사무실이 주로 신촌과 홍대, 합정에 위치해 있었다. 그만큼 대학생 창업자들이 많은데다 젊은이들이 창업 하기 좋은 태생적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디선가 모여 무엇인가를 작당하기 딱 좋다.
유료 그룹스터디라는 흥미로운 아이템으로 시작한 스터디서치의 성장동력은 이런 텃밭에서 나온다. 학생이 있고, 더 많은 공부를 원하는 학생의 니즈가 있는 한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 특히 회화 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지식을 배우려 하거나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플랫폼이 확대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학생이기 때문에, 또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것도 급성장의 한 요인일 것이다.
최 대표의 말에 따르면, 회화 스터디를 문의하는 고객들 중에서 40대 이상 주부들의 문의가 꽤 많다고 한다. 호스트와 비슷한 연령대 매칭이 쉽지 않아 진행된 경우가 아직 없지만 스터디서치의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다.
다만 그룹스터디를 개설하는 호스트의 연령대가 낮고 회화에 집중되어 있어 당분간 서비스 확장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호스트 간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때문에 경쟁업체가 늘어날 수도 있다.
최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스터디의 더 나은 질을 제공하는 것은 호스트의 역할"이라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답이 나온 것 같다. 스터디 호스트의 경쟁력 있는 차별화가 스터디서치에게 지속성장의 열쇠가 아닐까 싶다.
※ 다음 [스타트업iN]은 건물의 공터나 로비 등 공연 가능한 공간을 거리공연자와 서로 연결해 주는 공유경제 플랫폼 버스킹플레이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버스킹TV'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