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샌들의 계절…발뒤꿈치 하얀 각질 어쩌나

발냄새 제거부터 셀프 발 마사지까지…여름철 발 관리 노하우

여름만 되면 하얗게 일어난 발뒤꿈치 각질 때문에 샌들을 신기가 망설여진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요즘 길거리에 나가면 옷뿐만 아니라 신발도 가볍게 착용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푹푹 찌는 더운 날씨를 나기 위해 샌들·슬리퍼와 같은 발이 노출된 신발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여름 필수품이다.

하지만 샌들이나 슬리퍼를 착용한 대다수의 노출된 발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눈살이 절로 찌푸려질 정도로 발상태가 엉망이다.

여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간동안 발은 양말과 신발 등에 가려져있어 거의 방치되기 때문이다.

특히 남의 발뒤꿈치는 잘 보여도 나의 발뒤꿈치는 잘 보이지 않아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한다.

◇ 올바른 뒤꿈치 각질 제거 방법은?

발뒤꿈치에 하얗게 일어난 각질은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신으면 더 도드라져서 지저분해 보이기 마련이다.

유독 발의 피부 중 뒤꿈치에만 각질이 더 많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더풋샵 관계자는 "발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발 피부의 노화 때문"이라며 "특히 발꿈치는 하이힐 등으로 인한 자극과 체중의 압력으로 인해 다른 부위보다 더 굳은살이 생기고, 각질이 잘 생긴다"고 설명했다.

유독 발뒤꿈치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굳은살과 하얀 각질로 보기 흉해진 발뒤꿈치를 매끈한 발뒤꿈치로 가꾸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방법으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더풋샵 관계자는 "족욕을 통해 각질을 충분히 불려준 후, 불린 발을 전용 스크럽제나 브러시 등을 이용하여 발 각질을 제거해줘야 한다"며 "각질제거 후에는 풋 크림이나 강한 보습제를 발라 발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질 제거를 하겠다고 돌멩이 등을 이용해 문지르거나 식초나 목초액에 발을 담그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변지연 이대목동병원 피부과 교수는 "너무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게 되면 발바닥에 통증과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또한 식초나 목초액 등을 희석하지 않고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극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지연 교수는 이어 "발은 체중을 싣는 부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두께의 각질이 필요하다. 너무 과도하게 각질을 얇게 만드는 경우 통증과 염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며 "또한 습진이나 무좀 같은 피부 질환이 있는 환자가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발 건강 위해 ‘천연 스크럽제’ 만들어 사용해 볼까?

집에 있는 재료로 쉽게 천연 스크럽제를 만들수 있다 (사진=김송이 기자)
각질 제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스크럽제를 이용하고 있다. 스크럽제는 제품 특성상 피부를 자극해 각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시중 스크럽제를 함부로 사용했다가 피부 트러블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친환경 화장품 전문가 윤혜림 대표는 "시중에서 파는 스크럽제에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파라벤 등 각종 화학 원료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피부에 좋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스크럽을 통해 피부가 연해진 틈을 타 이러한 각종 화학물질들이 피부에 스며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혜림 대표는 이어 "집에 있는 각종 천연재료들로 손쉽게 천연 스크럽제를 만들 수 있다"며 "물론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유통기한은 3~7일 정도로 짧지만 그때그때 쓸 만큼의 분량만 만들어서 쓰면 된다"고 말했다.

천연 스크럽제에 사용하는 대표 재료는 각질제거에 효과적인 '커피'와 각질·피지 제거뿐만 아니라 피부에 영양도 공급하는 '곡물 분말', 미백·보습·탄력을 주는 '오트밀', 노화된 묵은 각질·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화산재', 무기질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살균과 독소를 배출하는 '클로렐라, 레몬' 등이 있다.

윤 대표는 "천연재료로 만든 각질제거제는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과 세포재생을 돕는다"며 "특히 천연 각질제거제는 일반 시중에서 파는 각질 스크럽제보다 훨씬 효과가 좋아 한번 천연 스크럽제를 써본 사람들은 이것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곡물·커피 스크럽제 만들기
재료 : 곡물분말 25g, 커피 찌꺼기 20g, 레몬아로마오일 5방울, 라벤더 5방울, 클로렐라 5g

1. 곡물 분말과 커피 찌꺼기, 레몬 아로마 오일,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분량대로 넣어준다.
2. 충분히 재료가 섞이도록 섞어준다.
3. 골고루 섞일 수 있게 여러 번 채에 내려준다.
4. 클로레를 넣어주고 골고루 섞어준다.
5. 이후 만들어진 분말 형태의 천연 스크럽제는 냉장고에 보관한다.
6. 사용 시에는 스크럽제 분말 2스푼에 올리브오일이나 물 한 스푼의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 여름철 건강한 발을 만들기 위한 각종 관리 Tip

각질도 각질이지만 여름만 되면 더 심해지는 발 냄새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발 냄새를 잡기 위해 평소 관리만 지속적으로 잘해주면 지독한 발 냄새를 잠재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더풋샵 관계자는 "녹차를 우려낸 미지근한 물에 족욕을 하면 녹차의 살균효과로 발 냄새를 완화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발을 씻은 후 발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잡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제대로 건조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 냄새 제거를 위해 외출 후 발을 깨끗이 씻어주는 게 중요한데 이때 살균과 보습효과가 있는 천연 비누 등을 이용해 깨끗이 씻어 주는 것도 좋다.

오트밀·커피 천연 비누 만들기
재료 : 비누베이스 100g, 오트밀 분말1/2티스푼, 커피찌거기 1/2티스푼, 글리세린1/2티스푼, 올리브 오일1/2티스푼, 레몬 아로마오일 20방울

1. 비누 베이스를 전자레인지에 20초간 돌려 액체 형태로 만들어준다.
2. 오트밀 분말과 커피 찌꺼기, 글리세린을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3. 녹인 비누 베이스를 넣고 충분히 잘 섞어준다.
4. 올리브오일과 레몬 아로마 오일을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준다.
5. 잘 섞어진 비누 용액을 몰드에다 부어주고 20분 정도 후 꺼내주면 완성된다.


발의 혈액순환을 돕는 셀프 마사지 법 (사진=더풋샵 제공)
특히 셀프 발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발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발의 피로도도 줄일 뿐만 아니라 매끈한 발을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더 풋샵 관계자는 "발의 혈액순환을 돕는 셀프 마사지 법으로는 발바닥을 천장 쪽으로 보게 하고 발바닥 용천혈(발바닥을 삼등분했을 때 앞부분 경계선의 가운데 부위)을 중심으로 위 → 옆 → 아래 →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골고루 자극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시간 샌들을 착용해 피로해진 발은 따뜻한 물에 담가 족욕을 해준 후, 아로마 오일 등을 이용하여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손바닥으로 발가락과 발바닥 전체를 쓸어 올려주고 발가락을 감싸 바깥쪽으로 젖히고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세게 눌러줘라"며 "이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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