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슛으로 첫 골' 호날두, 유로 기록을 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유로 2016 홈페이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유로 역사를 새로 썼다.

사실 호날두는 유로 2016 최악의 스타였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20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포르투갈도 2무에 그쳤다. 가레스 베일(웨일스) 등과 비교되며 비난의 목소리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국 포르투갈을 유로 16강으로 이끈 것은 호날두였다. 게다가 유로에서 나오기 힘든 기록들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데 리옹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F조 3차전에서 헝가리와 3-3으로 비겼다. 3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조 3위로 힘겹게 16강 막차를 탔다.

호날두는 헝가리전 선발 출전으로 유로 통산 17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역대 유로 최다 출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릴리앙 튀랑(프랑스), 에드윈 판 데 사르(네덜란드)가 보유한 16경기였다.

헝가리가 계속 앞서나갔다. 졸탄 게라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고, 포르투갈은 42분 나니가 동점골을 뽑았다. 헝가리는 후반 2분 발라스 주자크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다시 앞서나갔다.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5분 감각적인 힐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24번째 슛이자 첫 골이었다. 후반 10분 다시 주자크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7분 히카르도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호날두의 유로 통산 7~8호골. 특히 호날두는 유로 2004를 시작으로 유로 2008, 유로 2012, 유로 2016까지 유로 4개 대회 연속 골을 넣었다. 역대 최초 기록. 또 미셀 플라티니(프랑스)가 보유한 통산 최다골(9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덕분에 포르투갈은 3무로 16강에 올랐다. A조 알바니아, C조 아일랜드, D조 터키와 승점 3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0)에서 앞섰다. 조별리그 3무는 유로 최초다.

아일랜드도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한 이탈리아를 1-0으로 잡고, E조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일랜드는 전반 40분 로비 브래디가 결승골을 넣었다. 아일랜드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모두 이탈리아를 꺾은 4번째 팀이 됐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빼고 아일랜드를 상대했다. 이탈리아가 부폰 없이 경기를 치른 것은 유로 2000 결승 이후 처음이다.

FIFA 랭킹 2위 벨기에도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벨기에는 E조 3차전에서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했다. 벨기에는 2승1패 승점 6점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스웨덴은 1무2패로 탈락했다.

아이슬란드는 F조 3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16강 티켓을 잡았다. 아이슬란드는 첫 유로 출전에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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