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야수 김강민(34)과 LG 우완 류제국(33) 22일 인천 문학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를 앞두고 만나 앙금을 털어냈다. SK 쪽 1루 더그아웃에서 만난 둘은 악수를 나누며 전날 갈등을 풀었다.
21일 경기에서 둘은 경기 중 주먹을 휘두르며 맞붙었다. LG가 7-4로 앞선 5회말 선발 투수 류제국이 던진 3구째가 타석에 있던 김강민의 왼 갈비뼈 부분을 맞은 게 발단이었다.
김강민은 1루로 향하던 중 류제국과 말싸움을 벌이다 마운드로 달려들었다. 김강민이 주먹을 날렸고, 류제국도 맞받아치면서 양 팀 선수들까지 몰려나와 그라운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사태 정리 후 심판은 류제국과 김강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에서는 LG가 이겼지만 류제국은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기 후 류제국이 김강민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고, 김강민도 미안하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다음 날 둘은 경기장에서 만나 동업자 정신을 확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