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는 3월 이후 생산, 내수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제조업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둔화되고, 청년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면서 특정업종과 지역을 중심으로 고용불안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고 "대외적으로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그는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구조조정과 일자리 여력 확충을 중심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한 규모의 재정보강'을 언급해, 추가경정예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와 지역을 위해 실직자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노조들이 파업에 나서려고 하는 것은 기업경영상황을 악화시키고 국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견제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공공기관 직원이 호봉제를 고수하는 것을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조사가 있다"며 "성과연봉제 반대를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