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에서 1골 2도움하며 아르헨티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A매치 111경기에서 54골을 넣어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을 공유했던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골을 넣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에세키엘 라베치(허베이)의 결승골을 이끄는 패스로 도움까지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후반 41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의 네 번째 골을 만드는 완벽한 패스까지 선보이며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이 대회 5호 골로 이번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칠레 공격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호펜하임)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도움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칠레에 패했던 아르헨티나는 대회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콜롬비아-칠레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경우 우루과이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이 된다. 아르헨티나의 최근 우승은 무려 199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라베치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비수 키를 넘기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라베치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2분에는 메시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공을 때려 추가골을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오른발 키커가 차는 위치인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메시가 키커로 나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노려서 때린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에는 전반에 다소 잠잠했던 이과인이 펄펄 날았다. 후반 5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라베치의 패스를 골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41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아 넣은 쐐기골로 4골 차 대승을 자축했다. 개최국 미국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3-4위전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