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약파기라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의 신공항 건설이다. 김해공항 신공항이 동남권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장될 김해공항이 사실상의 신공항으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운 문제임에도 이를 피하지 않고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국민 사과' 등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공약파기가 아니라 어려운 문제지만 약속을 지켰다"고 반박했다. 다만 사과 이외의 다른 대국민 담화 발표 가능성에는 "좀 두고보자"고 가능성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이명박정부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을 때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2년 대선 직전 부산 유세 때는 "부산 시민이 바라고 계신 신공항,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선언했고 공약집에도 이를 반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