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2층 대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사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가덕도와 밀양 두 후보지 중 어느 곳이 선택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 열기가 너무 과열됐는지 있어서는 안될 대형 오보 사태까지 빚어졌다.
한 지역 언론사는 이날 오전 11시 34에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밀양시로 확정됐다"고 1보를 타전했다. 그러나 오후에 삭제된 이 기사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언론사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언론사는 오후 3시 '신공항 백지화, 기존 김해공항 확장' 발표 이후에는 '정정보도문 및 사과문'을 통해 "밀양지역 취재기자의 잘못된 취재로 기사가 보도돼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해야 했다.
앞서 전날인 20일에는 가덕 대항과 밀양 하남예동 두 후보지를 비교한 '후보지역별 최종평점'이라는 제목의 정체불명의 점수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는 21일 오전까지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널리 퍼져 회자되기도 했다.
이 채점표에는 '2016년 6월 20일 배포용'이라는 글귀가 있고, 두 후보지역의 항목별 평점과 합계 평점이 명시돼있다. 경제, 사회, 운용, 환경 등 32개 항목에 걸쳐 최고점과 실제 평점이 나열됐는데 가덕도는 총합 50.10점, 밀양은 73.70점으로 밀양이 더 높은 점수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