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영춘·김해영·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은 이날 정부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가덕도 신공항이 무산된 것에 이어 20년 부산시민들의 노력이 또다시 물거품이 된 이번 발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안전성이 제2의 국제공항으로 확장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면서 "안전성과 경제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란 점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활주로를 한 본 추가하는 것으로 김해공항의 안전성이 보장될 수 없으며, 김해공항 인근 '에코델타시티' 조성이 예정돼 있어 소음 및 안전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포화 상태인 김해공항의 활주로 추가건설은 신공항 건설 때까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이 수행됐더라면 유일한 대안이 가덕 신공항 건설로 결론나는 것이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또 "불공정하고 부실한 용역 결과는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입지 선정의 수용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는데, 그 모든 책임이 국토교통부와 박근혜 정부에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대규모 국책사업이 심각하게 농단된 결과에 대해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불공정 용역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가려낼 것"이라면서 "부산시민의 염원을 모아 가덕 신공항 재추진을 결의한다"고 못박았다.
최인호 의원은 또 안전문제의 핵심인 장애물 문제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누락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손'과 연관이 있다는 의구심을 가져왔다. 이 것은(정부 결정은) 충분히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