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가고 황새 왔다' FC서울, 황선홍 감독 선임

FC서울 황선홍 신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사령탑이 '독수리' 최용수 감독에서 '황새' 황선홍 감독으로 바뀐다.

서울은 21일 "황선홍(48) 감독이 새롭게 서울 사령탑을 맡는다. 최용수(43)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쑤닝 감독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 2012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5년 FA 정상도 맛봤다. 지난 5월14일 성남전에서는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최고승률 100승을 달성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장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일단 최용수 감독은 서울에 남았지만, 6월 장쑤 사령탑이 공석이 되면서 다시 최용수 감독에게 러브콜이 왔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장쑤행을 선택했다. 서울 역시 최용수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고 곧바로 후임 감독 인선에 들어갔다.

그리고 황선홍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은퇴 후 전남 코치를 거쳐 2008년 부산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는 포항 지휘봉을 잡고, 2012년과 2013년 FA컵 우승과 2013년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패스를 통한 '스틸타카'와 외국인 선수 없이 우승을 차지하는 '쇄국축구'로 명성을 떨쳤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리그 종료 후 포항 지휘봉을 놓고 휴식을 취해왔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은 끊임 없이 노력하는 학구파로 다양한 전술 변화에 능하다"면서 "선수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삼촌 리더십'을 통해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는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22일 안산과 FA컵 16강을 마지막으로 서울 지휘봉을 놓고,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전부터는 황선홍 감독이 서울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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