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타도하지 않으면 금메달을 많이 따기 어렵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타도하겠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등 총 40개(은 14개, 동 15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 유도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빛 메치기를 다짐했다.
서정복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 총 감독은 21일 오후 태릉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자는 전 체급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을 타도해야 한다.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0년의 한을 리우에서 풀어줄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유도의 구체적인 목표는 금메달 최소 2개, 최대 3개다. 남자는 금메달 최소 1개 이상에 2개를 목표로, 여자는 금메달 1개 수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정복 감독은 "남자는 금메달 2개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1개 이상을 따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여자는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유도의 경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60kg 이하급의 김원진(양주시청), 66kg 이하급의 안바울(남양주시청), 73kg 이하급의 안창림(수원시청)이 세계 최강의 위치에 올라있다. 90kg 이하급의 곽동한은 세계 랭킹 2위다.
이들은 리우올림픽에서 유도 종목의 유력한 메달 기대주다.
남자 유도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유도 종주국 일본이다.
각 체급마다 버티고 있는 일본의 간판급 선수를 넘지 못하면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안바울은 일본 선수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왔고 안창림은 같은 체급의 일본 선수 오노 쇼헤이에게 맞대결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그래서 유도 대표팀은 최근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일본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극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 훈련 파트너도 각 체급 라이벌 선수와 스타일이 비슷한 선수 위주로 꾸렸다.
서정복 감독은 "일본 선수들과 준결승 등 높은 곳에서 많이 만날 것이다"라며 "일본 선수들은 이기는 기술을 잘 구사한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이길 수 있는 전술과 전법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여자 57kg 이하급의 김잔디(양주시청)가 유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원희 여자 대표팀 코치는 그 이상의 목표를 갖고 있다.
이원희 코치는 "사실 금메달 3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명이 출전하는데 누구 하나 금메달을 못 딴다고 할 선수가 없다. 많은 선수들이 최근 세계 최강자들을 이겼거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누가 더 남은 기간 열심히 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