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미러 선글라스에 최신형 스마트폰, 치렁치렁한 이어폰을 꽂고 최신음악을 듣는 당신. 아... 치렁치렁(?)이라니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 때문에 뒤에서 오는 차나 사람의 인기척을 듣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적은 없나요?
스타일과 편리함, 안전성까지 더한 스마트한 선글라스가 등장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보통 선글라스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글 팬더(Zungle Pnather)’ 선글라스 다리에는 골전도 스피커(Bone Conduction)가 내장돼 진동을 통해 두개골에 음파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하네요.
골전도 이어폰이 귀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막의 손상이나 피로를 줄여주고 다른 외부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도로나 다양한 공간에서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러닝, 자전거 운행 등의 익사이팅한 환경을 즐기는 분들이 알음알음 찾아 사용하고 있지요.
다만, 좋은 음질을 기대하기 어렵고, 주변 소음과 섞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음질에 신경 쓰는 분들은 잘 선택하지 않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펙이 중요하죠.
블루투스에는 A2DP profile, CSR aptX® 오디오 코덱이 탑재되어 있는데요, 과거 삼성전자의 태블릿 갤럭시탭 7.0과 노키아 블루투스 핸드셋, 클라리온 제품 등에 탑재될 정도로 괜찮은 CD음질의 스테레오 오디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음악 감상을 위한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귀가 열려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지금은 단종 됐지만 미국 스포츠 선글라스의 대명사 오클리가 2004년 내놓은 다소 과격한 디자인의 MP3 플레이어 내장 선글라스 ‘섬프(THUMP)’ 시리즈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네요.
정글 팬더는 무엇보다 겉으로는 무선 음향 기기인지 전혀 티가 나지 않는 선글라스라는 점에서 편리한 기능을 덧댄 멋진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글라스 하나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적당히 음악을 감상하는 수준이라면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것 같네요. 혼잣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덤입니다.
현재 5만달러(약 5800만원)를 모금하고 있는데 25일 만에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품은 올해 11월부터 배송됩니다.
참고로 제품은 이미 품질 테스트까지 마친 개발 완료 상태로 생산 공정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품질을 위해 높은 제조단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안경 품질은 역시 ‘메이드 인 코리아’죠. :)
그런데, 이 선글라스를 내놓은 회사를 찾아보니 역시 한국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미국 시장의 반응이 좋아 아예 미국 캘리포니아(LA)에 지사까지 설립했다는군요.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 같은데요, 자료가 더 입수되면 추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배송 역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선적하게 되는데요, 북미와 남미는 미국에서 배송하고, 아시아와 유럽, 기타 국가에는 한국(Zungle S. Korea)에서 배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