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잘 나가는 미국車, 일본보다 더 팔리는 이유는?

임팔라 (사진=한국GM)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3사가 주도하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가 은근히 잘 나가고 있다.

미국차는 지난해 한국에서 일본에서보다 3천대를 더 팔았다. 한국GM의 임팔라 등 사실상의 수입차를 포함하면 미국차의 국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GM과 포드, 클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가 일본보다 성장성이 좋은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데다, 한미 FTA 효과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 등 미국차 브랜드는 지난해 만7천501대를 팔아 일본에서보다 3천대를 더 팔았다. 미국차의 한국 판매량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올해에도 이런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차 판매는 1천 359대로, 일본의 960대보다 42%가량 많았다.

사실상의 수입차라고 할 수 있는 한국GM의 임팔라와 카마로를 포함하면 미국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가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2012년 3월 체결된 한미 FTA의 효과에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두 가지 요인이 겹쳐 미국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2012년 한미 FTA 발효로 미국산 자동차들의 수입관세율이 종전 8%에서 4%로 낮아졌고, 올해는 아예 수입관세율이 0%로 내려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 효과만이 아니라 GM, 포드, 클라이슬러 등 빅3를 포함해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보다 한국 시장의 성장성에 더 주목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 미국차 판매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다 올해 수입 관세율이 0%로 줄은 만큼 미국차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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