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대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헬렌 커티스와 체이스맨해튼은행, LG전자, 삼성물산 등에서 근무했고 동경 법정대 객원 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임원을 역임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영 전문가라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또 올해 초 '2020년 매출 2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해외 급식시장 개척과 국내 사업 선진화 등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대 주주(2015년 말 기준 38.56%)인 구 부회장을 책임경영 참여 차원에서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당초 아워홈은 구 회장의 막내 딸인 구지은 전 부사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관측돼왔다.
아워홈 2대 주주(20.67%)인 구 전 부사장은 범LG가(家)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12년간 아워홈 등기이사로서 경영 전면에서 활동했다. 2004년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뒤 2010년 전무를 거쳐 지난해 2월에는 부사장에 올랐지만 지난 3월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캘리스코는 2009년 10월 아워홈의 외식사업인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구 부사장이 최대주주(46%)다.
아워홈의 최대주주이지만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던 구 부회장이 지난 3월 등기이사 등재에 이어 5월 사내이사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이 작동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일부 경영진과의 갈등 과정의 처리 방식을 놓고 아버지 구 회장과 소원한 관계가 된 데 따른 것이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