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들었던 검은 대륙 르완다, 절름발이 엄마를 돌보는 소녀의 기도

CBS와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2016 지구촌 행복 나눔 캠페인 'Heal the world'

매년 4월 7일만 되면 아픔을 떠올리는 나라, 르완다. 이날은 르완다 대학살 추모일로, 일주일간은 공식적인 애도 기간으로 지정되어 있다.

르완다 대학살은 독일의 유대인 학살 이후 '인류 최악의 인종청소'로 간주하는 참혹한 사건으로 1994년 4월부터 약 100일 동안 르완다의 후투족 정부군과 용병들이 소수민족인 투치족 80만~100만 명을 살해하고 20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사건이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목숨을 잃은 사건은 르완다 사람들에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이지 않는 깊은 상처로 자리 잡고 있다.

내전 이후 학교, 의료시설들이 사라졌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끝없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르완다 내전 이후 전 국민의 54%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1,200만 인구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힐더월드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수도 키갈리에서 네 시간 거리에 있는 은고마 마을, 내전으로 의료기반 시설들이 대부분 무너졌기 때문에 이곳의 아이들은 어떠한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죽음의 문턱 앞에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마을에서 만난 11살 자넷은 생계를 위해 공부 대신 일을 택한 아이다. 자넷의 엄마는 르완다 내전의 피해자다. 당시 목숨을 구하기 위해 떠난 피난길에서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오랫동안 치료를 받지 못해 다리가 불편해졌고, 엄마의 장애는 극심한 빈곤과 함께 자넷에게 대물림 되고 있었다.

가파른 언덕에서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곡괭이를 든 채 어린 동생을 업고 일하는 자넷은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매일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영양실조 동생을 위해 식량을 구하러 가는 자넷, 11살 가장이 된 자넷은 하루하루가 절박하다.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녀를 위로하기 위해 이승희 목사(대구 반야월교회)가 마을을 찾았다. 고된 일을 하고 있는 자넷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 이승희 목사.

그런데다, 얼마 전부터 말라리아로 고열에 시달리는 자넷 엄마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이 목사는 이들 모녀의 모습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두려움과 당황스러움, 거기다가 제 자신에 대한 무능함, 복합적으로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아픈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무 말을 못하는 자넷의 마음이 곧 제 마음과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합니다. 엄마는 아픈데 아무것도 못해주고, 자기 능력은 한계가 있고…자넷이 말 못하는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이승희 목사가 방문한 르완다 은고마 지역에는 내전의 아픔과 가난과 질병 속에서 고통당하는 아이들이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목사는 월 3만 원의 작은 정성이 절망으로 치닫는 아이들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후원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이곳 사람들은 르완다 대학살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마음에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없습니다. 이들은 외부에서부터 도움이 시작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절망스러운 곳 가운데 제가 본 한 가지 희망은 이들에게 신앙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신앙의 불길마저 꺼져 버리기 전에 우리 한국교회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동참해야합니다. 이곳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2016 'Heal the world-오병이어의 기적‘은 구미 상모교회 김승동 목사, 대구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 빛과 사랑의 교회 리종기 목사, 주님 기쁨의 교회 김대조 목사, 김포 전원교회 김기주 목사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우간다, 르완다, 말라위, 네팔, 잠비아 5개 국가를 방문하여 제3세계 아동들의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동과 눈물의 이야기를 전해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두 번째 여정, 르완다 자넷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Heal the world-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오는 6월 24일(금) 오전 10시에 방송된다.

* 1:1 해외 아동 결연 및 문의: 02) 2078-7068 (월드비전)

* 본방: 6월 24일(금) 오전 10시 / 재방: 6월 25일(토) 오전 7시 30분 / 삼방: 6월 27일(월) 오후 8시 10분 / 사방: 6월 29일(수) 오전 7시 30분

CBS TV Skylife Ch 172, Cable TV
KT 올레TV 238 / SK Btv 550 / LG U+ TV 181
뉴스․시사 FM 98.1MHz / 음악FM 93.9MHz(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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