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타도 막을 수 없던 더스틴 존슨의 '메이저 우승'

PGA투어 US오픈서 4타 차 뒤집는 짜릿한 역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생애 첫 US오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존슨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21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제116회 US오픈 최종일 경기에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에 4타 뒤진 상황에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존슨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하지만 라우리가 6타나 잃고 무너지는 등 상위권 선수들이 주춤한 덕에 존슨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5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앞두고 공이 움직여 벌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위원의 판정이 곧바로 나오지 않으며 존슨은 자신의 스코어를 모르는 채로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미국골프협회(USGA) 경기위원회는 5번 홀의 상황에 1벌타를 적용했다. 어드레스 전 공이 움직였다면 원위치에 돌려놓고 경기를 하면 되지만 USGA는 존슨이 공이 움직이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존슨의 최종스코어는 5언더파 275타에서 4언더파 276타로 조정됐다. 1벌타에도 존슨은 2위 그룹에 3타나 앞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 9번째 출전만의 첫 우승이다.

최종일에 6타를 잃은 라우리는 4타를 줄인 짐 퓨릭(미국), 1타를 줄인 스콧 피어시(미국)와 함께 최종합계 1언더파 279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33)가 단독 7위(1오버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예선을 거쳐 출전 자격을 얻어 상위권에 도전했던 강성훈(29)은 최종일에 4타를 잃어 공동 18위(6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5.CJ)은 7오버파 287타 공동 2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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