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최미선 시대' 양궁 월드컵 2연속 3관왕

여자 양궁 대표팀. 맨 오른쪽이 월드컵 3관왕 최미선이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여자 양궁이 최미선(광주여대)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 7개, 개인전 금메달 7개를 딴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금메달 2연패가 없을 정도로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덕분에 서향순을 시작으로 김수녕, 조윤정, 김경욱, 윤미진, 박성현,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이 차례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그 계보는 최미선으로 이어졌다. 최미선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해 8월까지는 분명 기보배가 에이스였지만, 이후 최미선이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1위로 통과했고, 출전 대회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차 월드컵도 최미선의 독무대였다.

최미선은 19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끝난 현대 양궁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을 모두 휩쓸었다. 지난 5월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린 2차 대회에 이은 2연속 3관왕.

먼저 최미선은 장혜진(LH), 기보배와 호흡을 맞춰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러시아를 세트 승점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어 개인전에서는 세냐 페로바(러시아)를 7-1로 제압했고, 혼성전에서는 구본찬(현대제철)과 짝을 이뤄 인도를 5-1로 격파했다.

남자부도 개인, 단체전을 석권했다. 개인전에서는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구본찬을 6-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이 가세해 멕시코를 6-0으로 완파했다. 김우진은 개인전 동메달도 획득했다.

한국은 5개 전종목 금메달과 함께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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