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태극군단'의 우승 가뭄, 김세영이 날렸다

6개 대회 만의 한국(계) 선수 우승, 연장 승부서 시즌 2승 달성

프로골퍼 김세영(자료사진=LPGA 공식 페이스북)
김세영(23.미래에셋)이 ‘LPGA 태극군단’의 우승 가뭄을 촉촉하게 해갈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을 꺾고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세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시간다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에 나섰다.


17번 홀(파4)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선두를 이어온 김세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치렀다. 티샷한 공이 나무에 맞고 굴절된 것이 최종일 경기의 첫 번째 보기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다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도 김세영은 시간다와 나란히 티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였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한 김세영은 짜릿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3승으로 L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김세영은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신지은(24.한화)의 ‘텍사스 슛아웃’ 이후 6개 대회 만에 LPGA투어에서 우승한 한국(계) 선수가 됐다. 최근 LPGA투어에서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3연속 우승했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브룩 헨더슨(캐나다)가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세영의 우승과 함께 한국(계) 선수들은 이번 대회도 대거 상위권으로 마쳤다. 공동 선두였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3타를 더 줄여 렉시 톰슨(미국)과 공동 4위(14언더파 270타)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도 3타를 줄이고 13언더파 271타 단독 6위에 올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