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군사정보업체, "남북 관계긴장으로 한국 매력적인 시장 부상"

북한군의 공격을 받은 연평해병부대(사진=국방부/자료)
남북관계 긴장으로 한국군이 지상전투차량 전력을 꾸준히 개선해 외국 방산업체들에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고 국제 군사정보업체인 IHS 제인스가 분석했다.

IHS 제인스가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사토리 국방안보 무역박람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방위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오는 2020년까지 한국의 유인 지상전투차량 (MGV) 시장이 연평균 7.6% 증가해시장 가치가 16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 제인스는 한국이 북한과의 지속적인 긴장 고조로 방위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 등 전략적 위협에 대한 대응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군은 앞으로 K-2 MBT 전차에 36억 달러, 최신 보병전투차량인 K-21 IFV에 15억 달러, 주력전차인 K1A1의 성능 개선에 6억5천500만 달러 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육군이 이같은 유인 지상전투차량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예산을 해마다 평균 7.2%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국방예산을 3-5% 늘렸지만 북한의 위협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예산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은 38조 7천 995억원(미화로 330억 달러)이며, 내년 예산으로 40조 8천 732억원(미화로 347억 달러)를 편성했다.

IHS 제인스는 지난 3월 한국의 이런 국방예산 규모가 세계 10위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어 16일 보고서에서 한국이 장기적인 국방개혁 계획을 통해 군사기술의 개선 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외국 방산업체들과의 협력을 강력히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내년 국방예산 요구안 가운데 방위력 개선비로 105억 달러를 책정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킬체인, 즉 도발원점 선제타격 체계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KAMD), 국지도발 대응 등에 24억 달러, K-2 전차 등 국방개혁 필수전력 보충에 필요한 30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한국의 전체 국방비는 국내총생산 (GDP)의 2.4% 정도로 다른 분쟁국들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GDP 대비 12.95%, 이스라엘은 6.22%, 미국은 3.3%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한국은 2.42%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이 무기수출국으로 정부의 지원 아래 국제경쟁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에 고등훈련기 T-50 을 수출하고 말레이시아와 초계함 6척 건조를 계약하는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무기 수출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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