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 공동 2위가 됐다.
무려 5명의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단독 선두 렉시 톰슨(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에 올라있는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자신의 LPGA투어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하는 유소연에게는 더욱 간절한 우승이다.
유소연뿐 아니라 세계랭킹 6위 전인지도 공동 2위 그룹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인지 역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공동 6위에서 공동 2위가 됐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이 대회에 불참한 세계랭킹 3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전인지는 올림픽 출전 경쟁에서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유소연, 전인지와 함께 백규정(21·CJ오쇼핑)도 이름을 올렸다. 백규정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나 범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대회가 '우승 가뭄'을 씻을 기회다.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양희영(27·PNS)과 호주교포 이민지(20),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 등과 함께 8언더파 134타 공동 6위가 됐다. 김세영은 세계랭킹 5위, 양희영은 8위다.
한편 직전 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던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