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은 18일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를 인용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2270호가 채택된 지 약 2주만인 지난 3월16일 미국의 독자 제재에 오른 빅토리 2호는 지난 3개월 간 8차례 중국을 다녀간 기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25일에는 중국의 펑라이 항에 입항했고, 4월 1일과 12일, 5월 24일에는 르자오 항에 도착했으며, 또한 5월 2일과 12일, 23일과 이달 9일에는 란샨 항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빅토리 2호는 가장 지난 9일 중국 란샨 항을 떠나면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상의 목적지를 일본 타나베 항으로 입력한 뒤 실제로는 북한 남포항으로 향했다.
특히 진태호는 중국 자푸 항과 인도네시아 두마이 등 2곳을 다녀갔고, 또 지난 3월 유엔 제재 대상에 올랐을 당시 필리핀 당국에 억류됐다 풀려났던 진텅호 역시 중국을 2차례 방문한 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 울산항에 정박하기도 했다.
나머지 11척 중 암록강호와 백마강 호 등 5척은 노후화를 이유로 더 이상 운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두봉 는 지난 2014년 멕시코 정부에 억류돼 최근 몰수 결정이 내려진바 있어 역시 해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미국의 제재 대상 선박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재무부는 제재 위반과 관련해선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무부 산하 자산통제국(OFAC)은 계속해서 제재를 이행하고, 단속하는 것 물론, 잠재적인 제재 위반을 감지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도 "유엔 결의에 따라 모든 북한 선박을 수색해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선박, 혹은 북한 선적이나 북한 선원이 승선한 선박들의 입항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선박 27척 외에 추가로 12척을 독자 제재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