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경비행기 장착 낙하산, 급추락으로 안 펼쳐져

무안 경비행기 사고 현장. (사진=전남 소방본부 제공)
전남 무안에서 추락한 경비행기에는 낙하산이 정착됐지만 사고 당시 급추락으로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오후 3시 10분쯤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한 밭에서 민간 조종사교육원 소속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교관 이 모(31) 씨와 박 모(31) 씨 그리고 훈련생 이 모(31) 씨 등 3명이 모두 숨졌다.

1명은 추락한 비행기 내부에서, 2명은 비행기 밖으로 튕겨 나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경비행기는 사설 조종사 교육업체인 T 사가 보유한 교육훈련용 경비행기로, 미국 시러스 사가 지난 2002년 생산한 SR20 기종이다.

시러스사의 모든 비행기는 동체 안에 낙하산을 장착, 비상시 레버를 당기면 낙하산을 펼칠 수 있게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비행기가 수직으로 급추락하며 조종사 등이 미처 낙하산을 펼칠 상황이 안 됐는지 사고 당시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경비행기에 항공기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 핵심역할을 하는 블랙박스는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지사에 사고수급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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