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경비행기는 무안공항 입주 민간 조종사교육원인 TTM코리아에서 보유한 교육훈련용 경비행기로, 시러스(Cirrus)사의 SR20기종이다.
시러스사에 따르면 SR20을 포함한 시러스사의 모든 비행기는 추락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체 안에 낙하산을 장착, 비상시 레버를 당기면 비행기 바깥으로 낙하산을 펼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구조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낙하산은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목격자는 "경비행기가 빙글빙글 돌다가 곤두박질치기에 곡예비행을 하는 줄 알았다"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당국은 다른 교육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계기 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계기 비행은 야간이나 안개가 심한 상황 등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을 때 계기에 의존하는 비행이다.
사고 경비행기는 블랙박스 장착기종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기체결함 또는 조종 미숙·부주의가 있었는 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R20은 2000년 개발됐으며 미국 공군사관학교 등 외국 유명 비행훈련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4인승으로, 날개폭 11.68m, 길이 7.92m, 높이 2.7m이며 객실 폭과 높이는 각각 1.24m, 1.27m이다.
무게는 970kg, 적재량은 414kg이며 한 번 급유로 3시간 비행할 수 있으며 45분 추가 비행 가능한 비상 연료 보유 공간을 갖추고 있다.
엔진 출력은 200마력으로, 컨티넨탈사(Continental)의 IO-360-ES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3중날 프로펠러가 장착됐고 1분간 수직상승률은 451m(1천478ft)이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비행 전 체크리스트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자 디스플레이를 갖춰 작동이 쉽다고 평가했다.
개발 이후 10년 연속 베스트셀러 경비행기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