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의원 전문성이 무시됐다는 비판을 받은 일부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오늘은 합의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외교통일위원회를 하나 줄이고 환경노동위원회를 늘리는 안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하나 늘리는 안, 두가지를 제시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찬성했다"면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에서 협의해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개혁 전문가인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자신이 당초 희망한 미방위가 아닌 외통위에 배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 문제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 박완주 원내수석이 비교섭단체에 환노위 2석을 배정하자고 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했다"며 "외통위 정수를 줄이고 환노위 정수를 늘리면 해결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두 야당은 환노위 정수를 늘리는 등 정수조정에 찬성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