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17일 안보정책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센터 창립회의를 개최했다.
국방안보센터는 4성장군 출신인 백군기 전 의원을 센터장으로 자주국방위원회와 국방개혁위원회 등 6개의 분과위원회로 이뤄지고, 예비역 장성 등 20여 명의 전문가가 활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창립회의에서 "사실 더민주 하면 안보에 관심을 안 갖는 정당이라는 평이 일반적으로 많은 것 같다"며 "국가의 다른 분야가 잘못되면 되돌릴 수 있지만 안보는 되돌릴 수 없다. 더민주는 조금의 소홀함도 없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안보를 대변할 수 있는 당 기구가 없어 우리나라를 지킬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 개발 하는 기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백군기 전 의원은 "실제로 들어와서 보니까 정말 더민주가 안보에 대해서는 훨씬 진정성 있고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며 김대중 정부 때 국방비 증가율이 10%가 넘었던 것과 T-50 고성능 훈련기 개발 착수 등의 업적을 지목했다.
백 전 의원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때 국방 예산을 포함해 대대적인 전력증강이 이뤄졌다"며 "참여정부 때 국방의 큰 틀을 가지고 만들어진 법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누더기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와 면담에서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한국 간 철도나 가스파이프를 6자회담 개최와 분리를 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함으로써 설치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티모닌 대사는 "한반도 경제프로젝트 실행이 북한과 한반도 평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티모닌 대사는 특히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미봉책이라고 본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문은 열려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총선 이후 일본·중국 대사를 잇따라 면담했고, 미국 대사와의 면담도 추진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 대사들과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 하루 전인 지난 15일에도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동북아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우리 정부가 비핵화 제재에 동참하더라도 남북관계에서 대화 노력을 경주(傾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